WBC 국적 선택 기준(토미 현수 에드먼 케이스 예시)

 

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시작한 WBC에서 토미 에드먼 선수가 뛰는 것을 보고, 저 선수는 왜 뛰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WBC의 국적 선택 기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WBC는 축구가 아닌 야구, 규칙은 WBC 사무국, 실질적으로는 MLB에서 정함

WBC는 우리가 올림픽이나 FIFA 월드컵처럼 국가를 위해 뛴다는 개념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실질적인 규칙은 WBC 사무국에서 정하는데, 이 사무국의 근간이 MLB인 것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 미국에서 정함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MLB는 야구의 국제화를 위해 WBC를 시작한만큼 대회 흥행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대회가 흥행하려면 미국이 독주를 하는 것보다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여 이변도 한 번씩 일으켜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이 각자 혈연이 있는 국가를 위해 뛰는 것 또한 대회의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WBC 국적 선택 기준

WBC 선택 기준은 MLB 홈페이지 내 2023 World Baseball Classic rules and regulations 의 Player Eligibility 에 소개가 되어있으며, 대략적으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선수는 토너먼트 시작 3개월 전 현재 국가 또는 영토의 시민이어야 하거나,
• 선수는 해당 국가 또는 영토의 합법적인 영주권자여야 하거나,
• 선수는 출생 증명서 또는 이에 상응하는 증빙된 자료를 통해 해당 국가 또는 영토에서 태어났다는 입증을 할 수 있거나,
• 선수의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해당 국가 또는 영토의 시민이거나, 부모가 사망한 경우는 시민권을 갖고 있는 경우,
• 선수의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해당 국가 또는 영토에서 출생하였으며 이를 증빙할 수 있거나,
• 선수가 해당 국가 또는 영토의 법에 따라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부여받을 예정이라는 증빙 서류르 제출할 수 있는 경우

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토미 현수 에드먼 역시 이러한 규칙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뛴다

이번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한 토미 현수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난 경우이기 때문에 위의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라도 많은 선수들이 부모의 국적, 혹은 출생지 기반의 국가를 위해 뛰는 케이스가 심심찮게 많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WBC는 축구와는 달리, 느슨한 국적 선택 규칙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뛰는 토니 현수 에드먼 선수가 아직까지는 좋은 활약을 해주지 못해주고 있어 안타까운데, 남은 두 경기에서는 잘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랍니다.